꿈을 꿨다. 꿈에서 희망은 세상을 자유로이 떠다녔다. 지상에 거의 붙게도 날 수 있었고, 창공에 뜬구름까지도 닿을 수 있었다. 쉬지 않고 날아다녀도 힘들지 않았다. 그는 그 세계 안에서 새였고 자유였다. 드넓은 하늘 위, 그를 막을 수 있는 건 없었다. 따가운 태양도, 물기 가득한 구름도, 거칠게 몰아치는 바람도, 날이 잔뜩 선 추위도. 모든 건 그를 막지...
현자의 부지는 닫힌 듯 열려 있었다. 강의가 진행되는 일과 시간 내에는 정문과 후문 모두 닫혀 있지만 그 시간이 지나면 건물을 제외한 부지 자체는 공공장소가 되었다. 게다가 학생으로 숨어 들어오기라도 한다면? 막을 방법이 없었다. 학생임을 인증하는 카드는 건물 입구에만 부착되어 있으니까. 여러모로 천국에서 보기에 학교는 완벽히 안전하다 볼 순 없었을 것이다...
종이를 넘길 때마다 희망의 표정이 절망으로 변했다. 어두운 하늘이 밝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. 그 사이에 차가 각자 앞에 놓였으나 마시는 이 하나 없었다. 차가 식어만 갔다. 주송은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었다. [주송의 본 능력은 D급이나 전 희망의 근처에 있을 경우, S급으로 상승을 보인다. 단, 전 희망의 경우 주송에게 능력 파장을 빼앗겨 능력을 상실...
검사는 별것 없었다. 현재 몸 상태는 원활한 지, 그 외 후유증이 없는지. 희망은 오히려 상쾌한 기분이라 말했다. 잠을 잘 자서 그런지 짜증 하나 나지 않았다. 희망의 밝은 얼굴에 의사는 다행이라고 한 후 혹시 모를 어지럼증이 생길 시 먹을 약 몇 알을 처방해줬다. 일단 한 알은 먹으라는 말에 대충 꿀꺽 삼켰다. 목 안쪽에서 쓴 향이 올라왔다. 주송에게선 ...
임시로 배정된 방에 짐을 놓은 후, 점심을 먹은 희망은 타 입학생들과 함께 평가실로 향했다. 평소엔 훈련 및 개인 수련을 위한 공간으로 쓰이는 공간이라고 했다. 천장은 굉장히 높았고, 사방엔 장막 같은 게 펼쳐져 있었다. 그를 유지하기 위해 여러 사람이 각 위치에 앉아 있었다. 지정된 자리로 가 앉은 후 각 사람에게 안내문이 쥐어졌다. 희망은 안내문을 꼼꼼...
세찬 비가 내렸다. 여름비는 어둡고, 축축하고, 진득거렸다. 어느 하나 좋은 게 없었다. 희망은 지금 이 상황과 닮은 기상 상태에 환멸이 났다. 온 세상에 꼭 자신을 절벽으로 내몰고 있는 느낌이었다. 희망의 앞에는 피칠갑을 한 채 쓰러진 사람이 있었다. 그러나 그 누구도 둘 사이로 감히 끼어들고자 하지 않았다. 피와 비가 섞인 웅덩이가 두 사람의 밑에 생기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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